안녕하세요. 닻별이입니다.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는 짱라이브가 또다시 사이트 접속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티스토리 검색어 중에서 짱라이브 조회수가 많았기에 짱라이브 정상화로 조회수가 많은 것이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짱라이브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또다시 '페이지 읽기 오류' 가 뜨면서 짱라이브 사이트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제가 짱라이브 정상화 되다. 로 포스팅을 한지 하루만에 서버가 끊겼던 모양이더군요;; 이를 보고 짱라이브 서비 끊김에 황당했던 한편, 짱라이브가 끊긴 이유에 대해 잠시 알아봤습니다.
짱라이브 사이트는 이전에 동영상을 올리고 돈도 벌 수 있는 사이트로 알려졌으며, 많은 자료가 올라와 유저들이 자주 접속하는 동영상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사이트에 위기가 찾아왔으나 2013년 4월에 짱라이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운영이 되려나보다 했으나 4월 30일자로 짱라이브는 서버가 끊겼습니다. 서버가 끊긴 이유에 대해서는 짱라이브 카페에 한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위 스샷은 짱라이브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짱라이브의 내부 사정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던가, 짱라이브의 상황에 대해서 옹호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상태로 가면 짱라이브 또한 이전의 동영상 사이트였던 엠앤캐스트 같이 폐쇄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엠앤캐스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08~09년도에 유저들이 자주 이용했던 동영상 사이트 중의 하나입니다. 동영상을 보러가보면 포스팅에는 다음, 네이버, 엠앤캐스트 등이 있었을만큼 자주 이용되던 사이트였습니다. 그러나 2009년에 엠앤캐스트는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엠앤캐스트는 파산 전부터 동영상 업로드를 하지 못하게 되는 등 서비스종료가 예감되는 시기가 있었으나 이용자는 포스팅에 있는 엠앤캐스트 자료는 여러 유저가 잘 쓰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엠앤캐스트는 동영상에 광고를 하나둘씩 집어넣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동영상 서비스종료를 알리면서 이용자에게 백업을 하라고 알려왔습니다. 이때 유저의 입장에서는 행운인지, 불행인지 유투브가 점차 국내로 들어오던 시기였고, 엠앤캐스트 서비스 종료가 됨과 동시에 유저들은 국내 사이트인 다음(티스토리를 개설하면서 '초대장' 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유저들이 이 '초대장' 하나를 얻기위해 동분서주했던 시기였다-저도 이 시기에 초대장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네이버(이 당시에도 누구나가 만들기 쉬운 블로그로 다수의 이용자들을 모은 거대 포털사이트였으나 저작권법으로 블로그가 한동안 떠들썩했다.)의 동영상으로 가거나 이전부터 사용되었던 판도라(광고가 많아지거나 동영상 로딩의 문제로 말들이 많았으나 이전에 축적된 자료가 있었기에 유저의 수는 많았다), 엠군, 풀빵닷컴 등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엠앤캐스트의 백업을 미쳐하지 못했던 분들은 동영상 자료를 날리셨을테고, 이미 블로그에 올라간 엠앤캐스트는 지금도 포스팅에 덩그러니 형태만 남아있습니다.
- 사이트는 종료되지만 '자료' 는 남아있다. 그러나...
사이트가 사라지면서 안타까운 건 이전에 만들어 뒀던 자료들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이들의 동영상을 인수해 준다면 좋았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그때그때마다 만들어간 추억 혹은 기억이라는 이름의 자료는 사라지는 거지요. 이러한 자료들이 비록 컴퓨터 사이트에 올라가는 자료들일지라도 여러 사람들이 하나둘씩 올린 자료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엔하위키' 처럼 말입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말하고 싶은 건 짱라이브 서비스 종료가 완전히 이루어진다면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자료가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폐쇄되는 사이트는 나올테고 그 사이트에 있는 자료도 없어지겠지요. 사용자가 많은 사이트라면 더더욱 그럴테고 말입니다. 사용자가 많은 사이트의 경우 인수를 할 수 있겠으나 그러지 못한 사이트들은 저장된 오랜 시간동안 쌓아올린 자료들을 폐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자료들 중에서 '의미가 있거나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자료' 는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사이트는 개인이 백업을 하는데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최근에 폐쇄된 '신비로' 도 개인이 백업을 하도록 하고 그 안에 있던 자료는 신비로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한때는 일상생활을 차지했던 인터넷의 사이트들은 그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만 갑니다. 많은 사이트들이 쉽게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지금, 이러한 사이트에 남아있는 자료의 일부는 '인터넷 박물관' 이나 '사이버인터넷역사박물관' 처럼 '인터넷 (검색)사이트 박물관'이 있었으면 합니다.